[그림이 있는 아침] 핑거 페인팅으로 그린 '파란 머리끈을 한 자화상'…아모아코 보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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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가나 출신인 아모아코 보아포(38)는 요즘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핑거 페인팅’ 기법으로 인물의 모습과 내면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작품값은 10억원을 넘나든다. 수년 전만 해도 그의 그림은 단돈 100달러에 불과했고, 그마저 잘 팔리지 않았다.
보아포가 미술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건 2018년부터였다. 그의 그림을 접한 미국의 유명 초상화가 케힌데 와일리가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소개하면서 세계 유력 화랑들의 눈이 그에게 쏠렸다. 이듬해인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그의 작품이 점당 2만5000~5만달러(약 3350만~4010만원)에 매진되면서 단번에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북미 최대·최고 아트페어에서 인정받았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파란 머리끈을 한 자화상’도 이때 나온 그림이다.올해 아트바젤 마이애미는 29일 미국 마이애미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시작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까. 행사는 다음달 3일까지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