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도 음식 배달 사업 및 문앞 배달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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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절감 계획 따라 현지 온라인 소매 사업만 집중키로
식료품 배달사업 수십억 달러 투자에도 지배력 확보 실패
아마존이 인도에서 문앞 배달 및 음식 배달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AMZN)은 비용절감차원에서 14억 명의 소비자가 있는 인도에서 음식 배달 사업과 중소사업자를 위한 소비재 문앞 배달 사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분간 온라인 소매와 같은 핵심 사업에 의존하고, 인도내 수천명의 인력중 수백명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마존은 여러 사업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비용과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 중 하나로 10년전에 진출한 아마존은 인도 국내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타타 그룹, 월마트의 플립카트와의 경쟁과 규제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아마존은 인도에서 지난 10년간 식료품 배달 등의 사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으나 미국에서와 같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실패해왔다. 아마존은 또 인도의 의대 및 공학 학교 입학을 준비중인 학생들에게 온라인 시험 준비 리소스를 제공하는 아마존 아카데미 학습 플랫폼도 앞으로 몇 달내에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소식통은 베타 테스트중인 여러 프로젝트도 보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명을 감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인도의 해고 규모는 수백명 내외로 예상되며 12월 6일을 시한으로 ‘자발적 이직’제안을 했다. 지난 10년간 아마존은 인도 플랫폼에 수백만 명의 판매자를 추가했으며 패션, 미용 제품 및 항공권을 판매하면서 식료품 및 디지털 결제와 같은 부문을 확장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