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대 등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막았더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보릿대나 밀짚과 같은 영농부산물 불법소각을 막는 것이 농촌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분석해보니 영농부산물 불법소각을 막는 정책이 전북 초미세먼지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도와 전북지방환경청은 지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때와 올해 6월 보릿대 수확기 합동단속 때 등에 농가가 영농부산물을 불법적으로 소각하지 않도록 단속을 벌여왔다.

환경과학원과 전북권 대기환경연구소는 이러한 조처가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6월 전북 지역의 미세먼지(PM10)·초미세먼지(PM2.5) 농도 등을 분석했다.

올해 6월 전북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27㎍/㎥와 16㎍/㎥로 작년 6월과 비교해 37.5%와 41.2% 감소했다. 특히 영농부산물 등 생물성 물질을 태웠을 때 나오는 유기탄소, 원소탄소, 칼륨 등의 작년 대비 감소율이 74~80%에 달했다.

생물성 연소 감소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모델을 통한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기여도 분석에서도 생물성 연소의 기여도가 올해 6월 6%로 작년 6월(18%)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재작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농촌지역 영농 부산물 및 폐기물 소각에 대한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농업인 72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77.8%가 영농부산물을 소각한 경험이 있었다.

가구당 연평균 영농부산물 소각량은 24.5㎏에 달했으며 소각한 이유는 '버리기 힘들어서'와 '다음 농작업 때 유리'가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