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지방자치] 믿고 쓰는 제주 공인 화장품…인증제 시행

제주산 원료 함량·제주 물 정제수 등 심사 후 지사가 인증
2016년 시작돼 브랜드대상 우수상 수상…연평균 33억 매출

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3관왕에 빛나는 청정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예로부터 제주는 화산암, 용암 해수, 아열대 기후 등과 함께 특별한 육상·해상 식물들이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보존돼 왔다.

제주 자연의 우수한 원료들은 제주 화장품이 안전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또 다른 제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제주 자연을 활용한 제품임을 제주도지사가 인증하는 '제주화장품인증제도'가 제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제주화장품인증제도는 제주산 원물을 사용한 원료 함량 10%(씻어내는 제품 5%) 이상 함유, 제주 물을 이용한 정제수 사용, 제주 소재지 생산 제품 등임을 제주도지사가 인정해주는 공식인증제도다.

이 제도는 2016년 5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작됐으며 현재 14개국 해외 상표 출원 및 등록을 마쳤다.

또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내국인 면세점 등 면세점 5곳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1층에 제주 화장품 판매장을 구축해 홍보 및 판매하고 있다. 일산 직영점, 킴스클럽 내 숍인숍 등 제주 외 7개소에도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제주인증화장품 쇼핑몰 등에서는 제주화장품인증제도로 인증된 제주 화장품을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국내 유일의 지역 인증 브랜드인 제주화장품인증제도는 2018년 '대한민국브랜드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제주드림타워에도 제주인증화장품 판매장을 구축했다.

제주인증화장품은 이달 기준 31개 사 151개 품목에 달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98억5천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연평균 3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상현 제주도 미래전략과 주무관은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제주 이미지를 보호하고 제주산 원료 및 제주 생산 화장품에 대한 신뢰를 통해 제주 브랜드 가치를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다른 지역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에 제주도의 이미지가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어 제주만의 화장품 인증제도를 통한 '제주'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필요하다"며 "커지는 천연화장품 시장에서 제주도가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주 브랜드의 공공 자원화를 위해 제주화장품인증제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제주화장품인증제도 인증은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https://www.jejucosmetics.or.kr/)를 통해 신청하면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거쳐 인증심의위원회 심의로 여부가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