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PPI 계열 대비 간 독성 27%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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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회서 발표HK이노엔은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양성자펌프억제제(PPI) 계열 치료제의 간 독성 위험도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국내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캡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김종승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P-CAB과 PPI의 간 독성 위험 비교: 추적관찰 코호트’란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케이캡과 PPI 계열 제품들의 간 독성 위험을 비교한 연구다. 김 교수 연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들의 간 위험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케이캡정은 비교 대상인 6가지 PPI계열 약물에 비해 간 독성 위험이 평균 2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평원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5000만명 중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케이캡정 또는 PPI약물 6종(덱스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라베프라졸, 오메프라졸)을 2개월 이상 연속해서 처방받은 환자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후 간 질환 유병률 및 간 독성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항생제 복용 이력, 나이 등 변수는 통일했다. 그 결과 총 648만7583건의 사례 중 최종적으로 173만7176건을 분석했다.회사 측은 “실제 처방환경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통해 PPI 계열 제품 대비 케이캡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케이캡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다양한 빅데이터 연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캡은 국내 P-CAB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정제와 구강붕해정 등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내년에는 기존 ‘케이캡정50mg’의 용량을 절반으로 낮춘 ‘케이캡정25mg’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