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협노조 '비정규직 차별 철폐 촉구' 내달 1일 총파업 예고

"공동협약 거부하는 제주감협" 비판하며 체결 거듭 압박

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을 앞두고 제주감귤농협노동조합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이하 제주감협노조)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감협 노동자는 안중에도 없는 제주감협의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제주감협노조는 "2020년 8월부터 공동교섭을 진행해 제주지역 12개 농·축협 노조 중 10개 노조가 '비정규직 휴가차별 철폐',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협약을 체결했지만, 제주감협은 불성실한 태도로 협약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감협노조는 "심지어 제주감협은 2018년 두 차례에 걸친 쟁의행위를 통해 어렵게 노사 합의를 이룬 기존 단체협약을 지난 6월 7일 일방적으로 해지한다고 통보해왔다"며 "이 협약은 자동갱신돼 2024년 5월 31일까지 새로운 단체협약으로 효력을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제주감협노조는 "단체협약 해지통보는 사실상 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말살하려는 악랄한 시도"라며 "노조는 총파업을 통해 노동기본권의 보루인 단체협약을 지키고 안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를 위한 공동협약을 반드시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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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