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 준공

4400억원 규모…공기 3개월 앞당겨
"동남아 플랜트 시장 우위 점할 것"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 준공식에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 다섯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이 4400억원 규모의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를 준공했다.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3개월 빨리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베트남 붕따우시 롱손아일랜드에서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호치민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롱손 석유화학단지에 기반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단지를 가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스팀 및 공업용수 생산을 위한 보일러와 수처리설비, 주 변전소 등을 조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8년 9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41개월 만에 시설을 정상 가동했다. 약 50개월 만에 정식 준공서를 취득해 기존 공사기간을 3개월이나 단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유럽, 태국, 베트남, 한국 등 세계 각지의 설계·조달·시공(EPC) 기업들이 참여한 롱손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 중에서 '베트남 롱손 유틸리티 플랜트'를 맡아 유일하게 조기에 사업을 준공했다. 2019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현장 인력 및 장비 동원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준공을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신속한 인원 투입으로 설계 및 구매 단계에서 기간을 줄였다. 3차원(3D) 모델링을 활용해 시공성 검토를 사전에 진행함으로써 EPC의 마지막 단계인 시공까지 프로젝트가 원활히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준공 경험을 토대로 쌓아온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노하우가 돋보였다"며 "이번 성공을 기반으로 동남아 플랜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