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물 부족 충남 서부 7개 시·군 지방상수도 통합

규모 영세해 장기투자 불가…가뭄 대응 향상 기대
만성 물 부족에 시달리는 충남 서부권 7개 시·군 지방상수도가 통합된다. 7개 시·군 상수도가 통합되면 물 공급을 안정화할 장기투자가 가능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충남도, 보령·서산·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충남 서부권 7개 시·군은 28일 충남도청에서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 서부권은 만성적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2015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가뭄 일이 1천579일에 달하고 2017년에는 가뭄이 극심해 지역 유일한 수원인 보령댐 수위가 낮아져 제한·운반급수까지 이뤄졌다.

충남 서부권 7개 시·군은 모두 급수인구가 30만명 이하로 수도사업 규모가 영세하다.

물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장기투자가 불가능한 구조이다. 상수도 통합이 이뤄지면 각 시·도 수도시설이 서로 연계되면서 가뭄 등이 발생해도 현재보다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복·과잉투자가 사라지면서 지역 간 물 공급 격차도 감소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상수도 통합을 위한 법률개정안과 관련 지침서를 마련 중이다. 환경부는 내년 초 상수도 통합 지침서 초안이 나오면 내년 초 시·군 대상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확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