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김천 간 이동시간 100분 줄어든다

경북 문경과 김천 사이에 시속 250㎞의 고속 철도가 깔린다. 고속 철도가 완성되면 수서역에서 김천까지 자동차로 190분에 달했던 이동 시간이 90분으로 절반 이상 줄고, KTX경부선 쏠림 현상도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예비타당성·타당성재조사 결과를 심의·의결했다.먼저 문경-김천 간 철도 건설사업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서울 수서와 경남 거제를 잇는 내륙철도망 전체 구간 중 유일하게 단절돼있던 문경-김천 구간을 시속 250㎞의 고속 철도망으로 잇는 사업이다.

2027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김천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철도 이동 시간은 90분으로 단축된다. 승용차 이동시간 190분과 비교하면 100분이 빨라진다. 총 사업비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이 사업이 수도권과 경북 간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관광객 유입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 9000억원이 투입되는 서산시 대산읍과 당진시 당진2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했다. 정부는 산업단지가 밀집한 대산항 인근에 대산-당진 고속도로를 신설함으로써 화물차량 운행 비용이 절감되고, 당진-영덕 고속도로(동서축) 및 서해안 고속도로(남북축)와 연계로 지역 간 이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안 성환-평택 소사 도로건설공사(966억원)와 노후농업기계 미세먼지 저감대책(1659억원) 사업도 각각 타당성재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날 정부는 사회적 관심도가 높거나 객관적인 성과 검증 및 지출 효율화가 필요한 심층평가 대상 사업 선정 결과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사업군(4987억원)과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군(5919억원), 지역특화 산업 육성 사업군(3203억원)이 심층평가 대상사업에 선정됐다.정부는 내년 8월까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이들 사업에 대한 평가 작업을 마무리한 뒤 제도 개선 및 지출 효율화 방안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내후년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