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 설계 개선 프로젝트 추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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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구성요소와 복잡성 줄여 생산 단순화 및 비용 절감 목표
중국 공장에서 새 설계차로 내년 3분기부터 생산
테슬라(TSLA) 가 모델 3의 설계 교체 계획을 추진중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하일랜드’라고 불리는 재설계를 통해 모델3 내부의 구성요소 수와 복잡성을 줄이고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 개선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생산의 복잡성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알려진 테슬라 모델3의 재설계는 중국의 BYD 및 현대 전기차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른 자동차 업체의 신형 전기차 모델도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모델3의 개편은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공장과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적용되며 상하이 공장에서는 2023년 3분기부터 생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몬트 공장에서의 생산 일정과 이 같은 재설계로 비용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일지 알려지지 않았다. 모델 3의 재설계는 작년에 출시된 테슬라의 프리미엄 EV세단인 모델 S의 개편을 기반으로 한다. 모델 S의 재설계는 전통적인 스티어링 휠 대신 비행기 스타일의 요크를 추가하고 중앙 장식은 17인치 전자 디스플레이로 버튼과 전통적 통풍구를 제거한 미니멀한 인테리어를 채택했다.
미국에서 47,000달러 미만에 시작하는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EV인 모델 3는 테슬라의 베스트 셀러였지만 모델 Y 크로스오버가 이를 추월했다. 생산 모델이 4개뿐인 테슬라 라인업에서 스타일 변경은 기존 자동차업체에 비해 중요성이 크다.
자동차 시장 동향을 추적하는 오토패시픽 그룹의 에드 김 대표는 “테슬라가 시각적으로 가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에 대한 대안이 시장에 범람하기 시작했기에, 잠재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선택받기 위해서 보고 느낄 수 있는 변화는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하일랜드 프로젝트에서 설계 및 생산에 대한 단순화된 접근 방식을 추진했다고 개발 관련된 소식통이 밝혔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단순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모델3 비용의 절반인 소형차 플랫폼에서 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기가 프레스로 알려진 거대 주조 기계를 사용해 조립단계부터 더 큰 단순한 부품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좀 더 저렴한 구조적 배터리 팩을 설계했다. 또 기능이 별로 없는 부품을 계속해서 찾아 제거하는 식으로 비용을 절감해왔다.
이 같은 접근 방식은 테슬라를 가장 수익성 높은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로 만들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가 대당 1,300달러를 넘는 이익을 내는 동안 테슬라는 9.500달러를 넘는 이익을 낸다. 모델 3의 개편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가 압박을 받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중국 승용차 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모델 3의 판매는 올해 10개월간 전년대비 9% 감소했으며 BYD의 두가지 전기차 모델은 모델3보다 더 많이 팔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