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최근 3년간 87건

12∼1월 겨울철 집중…원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아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겨울철을 맞아 난방용품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에서 난방용품으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2019년 34건, 2020년 30건, 2021년 23건 등 총 87건이다.

이 중 38건(43.7%)이 날씨가 추워지는 12∼1월에 집중됐다.

난방용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5명(사망 1, 부상 4), 재산피해는 총 4억4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난방용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었으며 재산피해도 2020년 2억2천만원에서 지난해 8천700여만원으로 60%가량 감소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주택이 42건(48.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점포 13건(14.9%), 창고 12건(13.8%) 순으로 나타났다.

난방용품별로는 전기 난방용품과 화목 보일러가 각각 24건(27.6%), 가정용 보일러가 22건(25.3%) 등이었다. 원인별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42건(48.3%), 전기적 요인 20건(23%), 기계적 요인 12건(13.8%) 순이었다.

소방안전본부는 난방용품 화재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난방용품 안전 수칙을 전파하는 등 화재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박근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난방용품 화재의 경우 사람이 상주해 있는 곳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아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난방용품별 안전 수칙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