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한-사우디 주택포럼서 사업계획 발표…네이버·KT도 참여

가상오피스 '소마' 시연하고 프롭테크·스마트홈 계획 등 공유
종합 프롭테크(기술 기반 부동산 서비스) 기업 직방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주택협력 포럼에서 기술 시연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은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방한에 맞춰 국토부와 한국주택협회가 공동 개최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펼치는 네이버와 KT, 유니콘 스타트업 직방이 참석했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직방이 유일했다.

포럼에서 프롭테크 기업을 대표해 발표한 안성우 직방 대표는 3D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컴퓨터그래픽(CG) 및 가상현실(VR)로 실제 매물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주는 비대면 중개 기술을 소개했다.

또 국내 유수의 건설 시공사들이 사용 중인 모바일·메타버스 모델하우스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안 대표는 직방이 지난 7월 삼성SDS 로부터 인수를 마친 홈 IoT(사물 인터넷) 사업 부문과 스마트홈 비즈니스 사업 강화 계획 등도 발표했다.

그는 "스마트홈 중심 주거 디지털화가 미래 주거 혁신의 핵심"이라며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는 도어록과 월패드에 직방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에 앞서 직방은 지난 5월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의 글로벌 가상오피스 '소마'(Soma)를 시연했다. 소마는 직방과 20여 개 입주사가 사용 중이며, 직방은 작년부터 오프라인 사무실을 없애고 전 직원이 가상 오피스에서 원격 근무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마에 직방 사옥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

직방은 이날 발표에서 소마 월드 한쪽에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랜드마크인 '킹덤센터'를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고, 킹덤센터에서 원격 근무 중인 직원들을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처음 소마를 접한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 관계자들을 위해 프로그램에 아랍어를 추가로 업데이트했다. 킹덤센터 앞 전광판에는 사우디 월드컵 국가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득점을 올리는 영상을 띄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