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北美시장 전기차 배터리 '맞손'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북미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배터리 공급에 협력한다. 북미에서 제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대당 7500달러)을 지급하는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본지 11월 26일자 A1·5면 참조
김흥수 현대자동차 EV사업부장(왼쪽)과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9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엔 김흥수 현대차 EV사업부장(부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2026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한다.이날 두 회사는 공급 물량, 협력 형태, 공급 시점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두 회사가 미국 내 합작공장을 설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초기 연 20GWh 합작공장을 지어 2026년 1분기부터 라인을 가동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다. 생산 규모를 바탕으로 추정한 투자금액은 2조5000억원가량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