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삐걱대는 '황금세대' 벨기에…쿠르투아·아자르 "불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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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30·레알 마드리드)는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부 문제는 없다.그런 문제를 만드는 외부의 이야기들이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소셜 미디어와 신문 위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문제가 불거진다.
그들은 진짜 일어난 일은 알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쿠르투아는 전날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각자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서로 생각을 나누는 미팅은 항상 좋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벨기에의 플레이메이커인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시티)가 대회 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에 너무 늙었고, 2018년 러시아 대회가 우승의 적기였다"고 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패배 후 더브라위너, 얀 페르통언(35·안데를레흐트),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가 라커룸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여 로멜루 루카쿠29·인터 밀란)가 셋을 떼어놓아야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모로코와 경기 후 페르통언은 더브라위너의 인터뷰가 신경쓰였는지 취재진에 "우리 팀 나이가 너무 많아 공격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받아치기도 했다.29일 쿠르투아와 함께 회견에 나선 아자르도 논란의 시초가 된 발언을 꺼낸 더브라위너를 두둔했다.
아자르는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를 믿고 있다"며 "때때로 인터뷰 중 재미로 본심이 아닌 말을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브라위너는 그저 우리가 4년 전보다 나이가 들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맞는 말이다.
우리는 나이를 먹었다"고 했다.
4년 전만 해도 2018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2-0으로 격파한 벨기에는 3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황금 세대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노쇠해 활동량 등 체력에서 경쟁 팀에 밀리는 게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1승 1패로 F조 3위에 자리한 벨기에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2일 크로아티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크로아티아는 직전 경기에서 캐나다를 4-1로 대파하는 등 상승세를 탔다.
전력 약화로 어느덧 '도전자'의 입장이 된 아자르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틀 후 경기가 우리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꼭 이겨야 한다"며 "11명이 경기장에서 뭉친다면 크로아티아를 꺾을 수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