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개시명령 불구 시멘트 출하 차질…생산중단 공장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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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일주일째, 충북 시멘트업계 출하량 평소의 절반 밑돌아
강원 레미콘공장 82% 가동 멎어, 광주·전남 일부 공장 문닫아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시멘트 육송 출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않지만 업무개시명령을 '위법'한 것으로 간주,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어 물류 피해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업 일주일째를 맞는 30일 충북 단양과 제천의 시멘트 출하량은 차츰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경우 이날 오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63대로 시멘트를 반출했다. 전날 투입된 37대보다 26대 더 많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26대)의 2배가 넘는 54대분의 BCT 출하가 이뤄졌고, 전날 59대의 BCT 출하가 이뤄진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에서도 이날 오전 39대가 시멘트를 실어날랐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의 BCT 출하 역시 전날 18대에 이어 이날 21대로 늘었다. 일반 화물차량을 이용한 포장 시멘트 출하도 증가했다. 전날 기준 현대한일시멘트는 50대, 아세아시멘트는 24대분의 포장 시멘트를 출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출하량은 평소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어서 일부 업체는 재고 누적에 따른 생산 조절에 나서는 중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어제 철도를 포함한 전체 출하량이 4천900t으로 평소의 20%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난 이틀간은 재고 조절을 위해 시멘트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강원도의 시멘트 출하량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지역의 하루 출하량은 5만2천t인데, 평상시 9만t과 비교하면 57% 수준이다.
이마저도 해상운송이 대부분인데 동해의 한 시멘트 공장은 1만7천600t의 88%인 1만5천500t을 해상으로 운송했다.
시멘트 출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레미콘공장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132개 레미콘공장 중 82.6%에 달하는 109곳이 가동을 멈췄다. 지금은 춘천과 원주, 동해, 삼척의 일부 소규모 공장만 가동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12월 1일이면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의 시멘트 가공업체 39곳도 대부분 재료가 동났고, 일부 공장은 문을 닫았다.
공사현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 강원에서는 교량 등 공사현장 4곳의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고, 경북에서도 건설현장 86곳 중 31곳에서 자재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에서는 시멘트 부족으로 아파트 공사가 멎은 곳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콘트리트 타설 작업은 올스톱 됐다"며 "이대로라면 공사기간을 맞추기 어려워 다들 미칠 지경"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화물연대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위법이기 때문에 최대한 투쟁하겠다"며 "아직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지 못했지만 (받아도) 거부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강원 레미콘공장 82% 가동 멎어, 광주·전남 일부 공장 문닫아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을 밑돌고 있다. 화물연대 측은 시멘트 육송 출하를 물리력으로 저지하지는 않지만 업무개시명령을 '위법'한 것으로 간주, 대정부 투쟁 의지를 다지고 있어 물류 피해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업 일주일째를 맞는 30일 충북 단양과 제천의 시멘트 출하량은 차츰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의 경우 이날 오전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63대로 시멘트를 반출했다. 전날 투입된 37대보다 26대 더 많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도 전날(26대)의 2배가 넘는 54대분의 BCT 출하가 이뤄졌고, 전날 59대의 BCT 출하가 이뤄진 한일현대시멘트 삼곡공장에서도 이날 오전 39대가 시멘트를 실어날랐다.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의 BCT 출하 역시 전날 18대에 이어 이날 21대로 늘었다. 일반 화물차량을 이용한 포장 시멘트 출하도 증가했다. 전날 기준 현대한일시멘트는 50대, 아세아시멘트는 24대분의 포장 시멘트를 출하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출하량은 평소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이어서 일부 업체는 재고 누적에 따른 생산 조절에 나서는 중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어제 철도를 포함한 전체 출하량이 4천900t으로 평소의 20%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난 이틀간은 재고 조절을 위해 시멘트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강원도의 시멘트 출하량도 평상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 지역의 하루 출하량은 5만2천t인데, 평상시 9만t과 비교하면 57% 수준이다.
이마저도 해상운송이 대부분인데 동해의 한 시멘트 공장은 1만7천600t의 88%인 1만5천500t을 해상으로 운송했다.
시멘트 출하가 정상화되지 않으면서 레미콘공장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132개 레미콘공장 중 82.6%에 달하는 109곳이 가동을 멈췄다. 지금은 춘천과 원주, 동해, 삼척의 일부 소규모 공장만 가동되고 있는데, 이마저도 12월 1일이면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의 시멘트 가공업체 39곳도 대부분 재료가 동났고, 일부 공장은 문을 닫았다.
공사현장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데, 강원에서는 교량 등 공사현장 4곳의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고, 경북에서도 건설현장 86곳 중 31곳에서 자재 공급 차질이 빚어졌다.
부산에서는 시멘트 부족으로 아파트 공사가 멎은 곳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콘트리트 타설 작업은 올스톱 됐다"며 "이대로라면 공사기간을 맞추기 어려워 다들 미칠 지경"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화물연대는 화물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본부 관계자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위법이기 때문에 최대한 투쟁하겠다"며 "아직 업무개시명령을 송달받지 못했지만 (받아도) 거부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