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끊긴 한·일 여객 항로 900일 만에 정상화

부산-오사카 노선을 운항하는 팬스타드림호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끊겼던 한-일 해상 여객항로가 900여일만에 정상화됐다.

해양수산부는 12월 1일 한국 국적 여객선 ‘팬스타드림호’가 일본 오사카항에서 여객 120여명을 태우고 부산항으로 입항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 국적 여객선이 한-일 항로를 정상 운항하는 것은 2020년 3월 이후 약 900일 만이다.한·일 정부는 양국의 관광수요 증가와 여객선 운항 재개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지난달 28일 여객 운송 재개를 합의했다. 지난 4일부터 일본 국적 여객선이 후쿠오카항-부산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우리 국적 선박의 한·일 여객 운송이 재개된다.

팬스타드림호가 운항하는 부산-오사카 노선은 2002년 개설된 이래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되기 전까지 연간 약 3만3000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부산과 후쿠오카, 오사카, 대마도, 시모노세키, 동해와 마이즈루 등 총 5개 한-일 노선의 이용객 수는 연간 약 95만명에 달했다.

해수부와 부산항만공사, 팬스타드림호 운영사 팬스타라인닷컴은 한‧일 여객항로 재개를 기념해 12월 1일 오전 입항 행사를 개최한다. 해수부는 현재 운항 중인 부산-후쿠오카 노선과 부산-오사카 노선 외의 다른 노선도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일본 항만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송상근 해수부 차관은 “한‧일 여객선 운항 재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라며 “민간교류를 촉진해 한‧일 우호관계 증진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