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성공 투자하려면 마진 성장률 높은 주식 사라"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은행이 내년 약세장을 예상한 가운데 투자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적인 성장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식 투자자들이 향후 3개월 동안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증시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마찬가지로 바클레이즈는 “2023년까지 주식에 대한 전망은 매우 도전적이며 내년에 얕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도 “전세계가 시차를 둔 경기 침체의 해로 향하고 있다”며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크리스 몬태규를 비롯한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28일(현지시간) 노트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매파적인 중앙은행 정책이 합쳐져 나타나는 높은 변동성에서 알 수 있듯이 가치 또는 성장에 대한 올바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이 모든 것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해야함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조언한대로, 투자에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한 가지 방법은 탄력적인 마진을 가진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라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기반해 향후 12개월 동안 마진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진 성장 실적이 있는 주식들을 꼽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배달 전문 업체인 도어대시가 지난 3년간 가장 높은 마진 성장률을 보였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마진 성장률은 지난 3년간 49% 증가했으며 향후 1년간 52.8%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가는 현 주가에서 43.4%의 상승 여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배스앤바디웍스다. 바디용품 및 가정용품 판매 기업 배스앤바디웍스의 지난 3년간 총 마진 성장률은 48.9%이며 향후 1년간 49%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널리스트들의 71.4%가 배스앤바디웍스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평균 상승 여력은 24.3%로 나타났다.

배스앤바디웍스는 최근 3분기 호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을 발표해 그날 주가가 25% 넘게 급등 마감했다. 배스앤바디웍스는 3분기에 16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 15억6000만달러를 상회한다. 특히 주당순이익(EPS) 0.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2달러보다 두배 많았다. 연간 EPS 목표치도 상향 조정했다.한편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다니엘 로브는 이달 중순 배스앤바디웍스의 2억 6,500만 달러(한화 약 3,491억 원)에 달하는 신규 지분 보유를 공개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