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창 매달려 '쾅쾅쾅'…화재 속 잠든 주민 깨워 대피시킨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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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공동대응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한 대전의 한 경찰관이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처로 주민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소속 대전역지구대 고봉수 경장은 지난 20일 낮 12시 47분께 대전 동구 삼성동 한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난다는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에 따라 3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고 경장이 현장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주택 창문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
소방대원이 밖에서 불을 끄는 동안 뒤쪽으로 돌아가 집 주위를 살피던 고 경장은 안방 창문만 굳게 잠겨있어 그곳으로는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웃 주민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고 경장은 안방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직감하고 지체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고 경장은 안에 있을 사람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있는 방범창틀을 손으로 잡고 매달린 뒤 다른 한 손으로 계속해서 창문을 두드렸다.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조리하다가 잠들어버린 60대 집주인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안방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영문도 모른 채 창문으로 다가온 집주인에게 고 경장은 불이 났으니 당장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치며 신속히 대피하도록 했다. 집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고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시민에게 경찰관에 대해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었던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3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소속 대전역지구대 고봉수 경장은 지난 20일 낮 12시 47분께 대전 동구 삼성동 한 단독주택에서 연기가 난다는 소방의 공동대응 요청에 따라 3분 만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고 경장이 현장에 다다랐을 때는 이미 주택 창문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다.
소방대원이 밖에서 불을 끄는 동안 뒤쪽으로 돌아가 집 주위를 살피던 고 경장은 안방 창문만 굳게 잠겨있어 그곳으로는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이웃 주민이 "집 안에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고 경장은 안방에 사람이 있을 것으로 직감하고 지체 없이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고 경장은 안에 있을 사람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있는 방범창틀을 손으로 잡고 매달린 뒤 다른 한 손으로 계속해서 창문을 두드렸다.
가스레인지에 음식을 조리하다가 잠들어버린 60대 집주인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안방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창문 두드리는 소리에 영문도 모른 채 창문으로 다가온 집주인에게 고 경장은 불이 났으니 당장 밖으로 나오라고 소리치며 신속히 대피하도록 했다. 집주인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고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시민에게 경찰관에 대해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었던 것 같아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