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모잠비크行 경유 기내서 에티오피아 대통령 조우

"아프리카, 공감 여지 많고 도움 주고 받을 수 있는 지역"
프랑스와 아프리카 2개국(모잠비크·가나)을 순방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파리에서 모잠비크로 향하는 길에 살레-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과 조우했다.

한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원 부국 모잠비크로 가는 길에 에티오피아를 경유하고 있다"며 "파리에서 (에티오피아로) 오는 도중 기내에서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에티오피아는 2차 세계대전 직후 어려운 와중에서도 6·25 전쟁 때 6천여 명의 군인을 파병해준 고마운 나라이고, 지금은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교류가 커지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전날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진행한 프레젠테이션(PT)을 언급했다.

그는 "저는 어제 파리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며 "한국의 노하우를 세계와 공유하되, 각국의 사정에 맞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이어 "이제는 우리 외교의 체질도 달라져야 할 때"라며 "필요할 때만 나서는 외교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세계가 우리에게 원하는 것, 우리가 세계에 원하는 것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사례에서 보듯 아프리카는 우리와 공감할 여지도 많고, 실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탄탄히 마련하고, 상호 도움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