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 전형수 사장 직무대행 "신도시 재건축 차질없이 추진"

2조7600억 자금 조달 성공
공공형 개발사업 역할 확대
“공정·기본·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1년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쉼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습니다.”

전형수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사진)은 12월 1일 창립 25주년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칙에 충실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 사장의 이 같은 기본이 확고한 조직문화 조성 노력은 지난 3월 지방 공기업 최초로 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 12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 발행으로 이어져 공사의 필요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근 강원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국내 채권시장 불안과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미 중앙은행 등의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로 공사의 핵심 사업인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등에 어려움이 우려됐다.공사는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 발행, 은행 차입, 지역개발기금 확보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준비했다. 공사의 핵심 사업인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및 재건축, 3기 신도시 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다.

전 사장은 “공사는 매년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시로 리스크 관리회의를 열어 부채비율 및 재무현황을 점검하는데 현재 재무 건전성은 트리플A로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양호한 재무 건전성은 지방 공기업 채권 발행 시 행정안전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갖춰 총 4조7760억원의 공사채 발행으로 이어졌다.

공사는 이 가운데 2조7600억원을 성공적으로 조달해 3기 신도시 등 공사의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사가 이처럼 여유로운 자금조달 등으로 조직의 안정을 이룬 배경에는 소통을 통한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최우선됐기 때문이다.전 사장은 그동안 갈등의 골이 깊었던 노조와의 관계를 소통을 통해 상생하는 노사관계로 변화시켰다. 경영의 투명성과 근로자 경영참여 의사결정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5월 노동이사에게 경영회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등 노동 존중 철학을 실현한 것이다. 이 밖에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시스템 경영도 이행해 왔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공사 창립 24주년을 맞아 ‘경기주택도시공사 ESG 경영전략을 선포’해 전사적으로 ‘사고 유형에 따른 맞춤형 안전점검관리 시행’ 등 ESG 현신과제 62건도 선정해 혁신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전 사장은 “공사는 지역 여건을 반영한 3기 신도시 건설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공공형 개발사업에서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사는 1997년 경기도가 100% 자본을 출자해 설립한 공기업이다. 작년 기준 매출 1조8149억원을 달성하는 등 미래 발전적이고, 건강한 공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