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조는 극적 합의…"12월 1일 예정 파업 철회"

1일 파업 예고 했지만...
경북지노위 통해 극적 합의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1일 파업 돌입을 앞두고 있었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지하철 노조가 막판 교섭을 통해 사측과 접점을 찾고 파업을 철회했다.

대구교통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30일 오후 2시부터 교섭에 돌입했으며, 오후 9시 경 양측이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키로 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 10시 월배 차량기지에서 진행키로 했던 파업 출정식은 단체교섭 결과 보고 집회로 바꿔 진행한다.

노조는 구조조정 및 민영화 계획 철회, 교대 근무제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노조는 4조 2교대 근무를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것을 사측에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4조 2교대 근무는 540여명의 추가 인력과 추가 예산 318억여원이 소요되며 대구시 승인도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인 바 있다. 결국 양측은 △외주민영화·구조조정 관련해서는 교통공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교대근무제 관련해서는 노사 공동협의체에서 월1회 정례적 운영 이후 내년 7월 시범 실시 등에 대해 합의했다.

노조 측은 "만족할 수준은 아니나 교통공사가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충실히 이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공공운수노조 산하 지부들이 진행하는 파업 중 일부는 노사 합의를 거쳐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 의료연대본부 파업은 지난 25일 합의를 통해 종료됐으며, 용인경전철지부, 서해선지부 파업도 종료된 상황이다. 인천공항지역지부도 사측과 합의를 거쳐 파업에 돌입하지 않았다. 현재 화물연대, 서울교통공사 등은 파업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