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광주, 年3000만명 유치…K팝 콘텐츠로 해외방문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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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광주시에 프레젠테이션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광역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더현대 광주’의 연간 방문객 유치 목표를 3000만 명으로 제시했다. K팝 등 문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사업계획 검토 후 6개월내 윤곽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9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신활력행정협의체 전체회의에서 더현대 광주의 비전과 개발 계획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가졌다. 신활력행정협의체는 민간 사업자가 제출한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에 대한 법·행정·기술적 사항에 대해 광주시와 자치구가 사전 검토하고 원스톱 행정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기구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연간 방문객 3000만 명 가운데 절반은 광주·전남 외 국내 지역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해외 방문객으로 채우겠다고 발표했다.그룹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의 팝업 스토어 등 지역을 불문하고 국내외에서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마련해 방문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더현대 광주를 광주에 오는 관광객이 꼭 들려야 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개점 1년 동안 3000만 명이 찾은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목표치를 내세운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의 성공 요인을 기반으로 야구의 거리, 역사문화공원 등을 갖출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 시티’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공간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내 첫 문화 복합몰을 지향하는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만 50만㎡(주거시설 제외)에 달하는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 시티 내 핵심 시설이다. 챔피언스 시티에는 광주시가 제시한 ‘메타 N-콤플렉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특급호텔(6만㎡), 스트리트몰(8만3000㎡), 프리미엄 영화관, 야구의 거리(5만㎡), 역사문화공원(1만㎡) 등 여가·예술·관광 콘텐츠가 복합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으로 여러 차례의 회의를 더 열어 사업 계획을 검토하고 그 결과와 주요 조치를 공개해 시민, 시의회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에서 사업 계획서를 제출해도 같은 절차가 이뤄진다. 광주시는 방직공장 터 개발과 관련해서도 사전 협상에 들어가 6개월 안에 행정 절차 등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