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출석하는 이재용 회장에 계란 투척한 방송인 이매리

이재용 회장 법원 출석길에 계란 날아들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던 중 날아온 계란을 피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법원에 출석하던 중 날아든 '계란'에 봉변을 당할 뻔했다.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

이 회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오전 10시 열리는 재판에 앞서 9시40분께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왼편에서 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몸을 틀어 계란을 피했다.

갑자기 벌어진 일에 이 회장은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원 방호원들은 황급히 이 회장 주변을 경호했다. 이 회장은 바닥에 떨어진 계란을 살펴본 뒤 이내 다시 법정으로 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 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던 중 날아온 계란을 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회장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방송인 이매리 씨로 밝혀졌다.이 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용에게 계란 2개 던졌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대출만 주니 한국 축구 망했지. 이재용 재판도 망해라. 은행 계좌로만 십년 정산 먼저다. 입금 제대로 해라"라며 덧붙였다.

이 씨는 1994년 MBC 공채 MC 3기로 방송계에 입문해 MC와 연기자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14년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계부정과 부당합병을 저지른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기소된 이후 일부 사업 일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주 1~2차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