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투자하세요"…'세일즈 코리아' 나선 이창용 [조미현의 BOK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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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서울에 와서 투자 기회를 찾아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총재는 지난 3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투자 기회는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케이(K)팝이나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경제는 다이내믹하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이 총재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취약하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봤을 때 고령화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한국 청년들의 에너지는 대단히 높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제조업이 아닌 정보기술(IT)이나 하이테크 분야의 새로운 젊은 비즈니스 리더를 만나 보라"고 덧붙였습니다.이 총재는 지난 10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내놨었는데요. 당시 이 총재는 "1~2년 시계에서 환율이 정상화될 경우 잘못하면 상투를 잡는 게 될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3%가 되면서 국고채, 정기예금, 정부 채권 등 위험이 낮은 투자처에서 5~6%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00~1200원대에서 정한 해외 투자 전략이 1400원대 해외 투자 전략과 같아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의견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급속하게 떨어져 현재 1300원 안팎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9·10월 당시에는 투자자에게 조언을 주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원화 가치는 심각하게 저평가됐다고 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지거나 정상화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1~2년 기간으로 보면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했습니다.이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긴축 속도조절 뜻을 내비친 뒤 두 달 사이에 환율이 떨어졌다"며 "나는 1년을 내다보고 예상한 거지만 어쨌든 (조언이 들어맞아) 운이 좋았던 셈"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 총재는 지난 30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투자 기회는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케이(K)팝이나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 경제는 다이내믹하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이 총재는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취약하다"면서도 "중기적으로 봤을 때 고령화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한국 청년들의 에너지는 대단히 높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제조업이 아닌 정보기술(IT)이나 하이테크 분야의 새로운 젊은 비즈니스 리더를 만나 보라"고 덧붙였습니다.이 총재는 지난 10월12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을 내놨었는데요. 당시 이 총재는 "1~2년 시계에서 환율이 정상화될 경우 잘못하면 상투를 잡는 게 될 수 있다"며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외 투자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3%가 되면서 국고채, 정기예금, 정부 채권 등 위험이 낮은 투자처에서 5~6%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00~1200원대에서 정한 해외 투자 전략이 1400원대 해외 투자 전략과 같아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의견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급속하게 떨어져 현재 1300원 안팎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9·10월 당시에는 투자자에게 조언을 주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며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른 상황에서 원화 가치는 심각하게 저평가됐다고 봤다"고 했습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가능성보다 떨어지거나 정상화될 가능성이 더 높았다"며 "1~2년 기간으로 보면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게 합리적이었다"고 했습니다.이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긴축 속도조절 뜻을 내비친 뒤 두 달 사이에 환율이 떨어졌다"며 "나는 1년을 내다보고 예상한 거지만 어쨌든 (조언이 들어맞아) 운이 좋았던 셈"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