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강 교촌 회장, 4년 만에 컴백

경영환경 악화에 일선 복귀
"글로벌 100년 식품기업으로"
교촌F&B(교촌치킨)를 창업한 권원강 교촌그룹 이사회 의장(사진)이 다시 회장이 돼 경영에 복귀했다.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9개월 만이다.

권 회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상생·정도·책임경영을 해야 한다”며 “이 가치들 위에 세워질 새로운 비전과 성장동력을 제시해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100년 글로벌 식품생활기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2019년 3월 권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교촌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롯데그룹 출신 소진세 교촌F&B 회장이 수장에 올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무리했다. 권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권 회장의 이번 복귀는 교촌의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취임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공개했다. ‘세계인의 맛을 디자인하는 글로벌 식품라이프스타일 기업’이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G(글로벌), S(소스), E(친환경), P(플랫폼)란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촌은 미주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핵심 기술인 소스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육성키로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