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가 크게 오른 종목만 담아봤더니…'반전 결말' [마켓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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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우의 퀀트 포커스목표가 상향폭 상위 20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최근 1년 중 3개 분기 동안 코스피 수익률 밑돌아
3개 분기의 목표가 상향폭 최고 종목이 낙폭도 최고최근 1년 동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대체로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성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증권가에서 뒤따라 올렸지만,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았을 법한 사례도 확인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각 실적시즌이 종료일(분기·반기·사업 보고서 제출 기한 당일)에 직전 한 달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20개 종목을 동일비중으로 매수한 뒤 다음 실적시즌 종료일에 같은 기준으로 리밸런싱한 수익률은 –23.47%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31% 떨어졌다. 포트폴리오는 추정기관이 세 곳 이상인 종목으로만 구성했다.기간별 수익률로 보면 작년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작년 11월15일에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올해 3월31일까지의 수익률이 –11.88%로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 낙폭 5.84%의 두 배에 육박한다. 20개 종목 중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때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대덕전자(35.24%), 심텍(29.33%) 등 6개에 불과했다.특히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이 217.33%로 가장 컸던 위메이드는 올해 3월31일까지 45.64%가 하락해 거의 반토막이 됐다. 위메이드는 플레이투언(P2E)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한 뒤 대체불가토큰(NFT) 위믹스 코인을 발행하면서 작년 9월 초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22일에 고점을 찍고 추락했다.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NFT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했던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도 작년 3분기 실적시즌 한 달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각각 192.11%(상향폭 2위)와 47.45%(5위)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3월31일까지 실제 주가는 컴투스홀딩스가 17.08%, 컴투스가 35.82% 각각 하락했다.NFT 테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년 연간 실적이 발표된 올해 3월31일까지의 실적시즌 기간 한 달 동안 위메이드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또 30.91% 급등한 것이다. 작년 연간 실적 시즌에도 위메이드가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5월16일까지 또 36.91%가 하락했다.
그나마 작년 연간 실적 발표 시즌에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올해 5월16일(1분기 분기보고서 보고 시한)까지의 수익률이 –2.39%로, 코스피의 낙폭 5.84%를 웃돌았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원익QnC(수익률 27.38%), 팬오션(13.30%), 한국항공우주(12.76%)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덕이다. 다만 이번에도 목표주가 상향폭이 큰 종목 20개 종목 중 다음 실적시즌이 종료된 올해 5월16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5월16일에 종료된 1분기 실적시즌에는 해운주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급등한 해상 운임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급락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1분기 실적시즌 기간 한달 동안 팬오션과 HMM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각각 18.71%와 16.30% 상향됐다. 하지만 이후 해상 운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8월16일까지 팬오션은 29.17%가, HMM은 21.19%가 각각 하락했다.반면 1분기말께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위산업·원자력(일명 태조이방원)’ 테마의 힘이 길게 이어지면서 OCI(수익률 22.81%), LIG넥스원(17.29%), 한국항공우주(16.98%)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포트폴리오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4.96%로, 코스피의 낙폭 2.43%의 두 배가 넘었다.2분기 실적시즌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많이 오른 종목 중 지난달 15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네오위즈(수익률 26.90%)였다. 주가 오름폭이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8.46%를 크게 웃돌았다. 콘솔게임 신작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 덕이었다.
하지만 목표주가 상향폭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6.37%로, 코스피 낙폭 2.10%의 세배가 넘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네오위즈를 비롯해 5개에 불과했다.특히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덴티움(-19.80%)은 덴티움은 올해 2분기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이었다. 상향 폭이 27.66%에 달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호실적과 중국 임플란트 가격 통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아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지만, 이후 주가의 탄력이 꺾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한경우의 퀀트 포커스목표가 상향폭 상위 20개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최근 1년 중 3개 분기 동안 코스피 수익률 밑돌아
3개 분기의 목표가 상향폭 최고 종목이 낙폭도 최고최근 1년 동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들로 구성한 포트폴리오가 대체로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성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증권가에서 뒤따라 올렸지만, 결국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떠안았을 법한 사례도 확인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각 실적시즌이 종료일(분기·반기·사업 보고서 제출 기한 당일)에 직전 한 달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20개 종목을 동일비중으로 매수한 뒤 다음 실적시즌 종료일에 같은 기준으로 리밸런싱한 수익률은 –23.47%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7.31% 떨어졌다. 포트폴리오는 추정기관이 세 곳 이상인 종목으로만 구성했다.기간별 수익률로 보면 작년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작년 11월15일에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올해 3월31일까지의 수익률이 –11.88%로 가장 저조했다. 코스피 낙폭 5.84%의 두 배에 육박한다. 20개 종목 중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할 때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대덕전자(35.24%), 심텍(29.33%) 등 6개에 불과했다.특히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이 217.33%로 가장 컸던 위메이드는 올해 3월31일까지 45.64%가 하락해 거의 반토막이 됐다. 위메이드는 플레이투언(P2E)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한 뒤 대체불가토큰(NFT) 위믹스 코인을 발행하면서 작년 9월 초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11월22일에 고점을 찍고 추락했다.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NFT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했던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도 작년 3분기 실적시즌 한 달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각각 192.11%(상향폭 2위)와 47.45%(5위) 급등했다. 하지만 올해 3월31일까지 실제 주가는 컴투스홀딩스가 17.08%, 컴투스가 35.82% 각각 하락했다.NFT 테마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작년 연간 실적이 발표된 올해 3월31일까지의 실적시즌 기간 한 달 동안 위메이드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또 30.91% 급등한 것이다. 작년 연간 실적 시즌에도 위메이드가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5월16일까지 또 36.91%가 하락했다.
그나마 작년 연간 실적 발표 시즌에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올해 5월16일(1분기 분기보고서 보고 시한)까지의 수익률이 –2.39%로, 코스피의 낙폭 5.84%를 웃돌았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원익QnC(수익률 27.38%), 팬오션(13.30%), 한국항공우주(12.76%)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덕이다. 다만 이번에도 목표주가 상향폭이 큰 종목 20개 종목 중 다음 실적시즌이 종료된 올해 5월16일까지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5월16일에 종료된 1분기 실적시즌에는 해운주가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급등한 해상 운임이 올해 상반기까지도 급락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1분기 실적시즌 기간 한달 동안 팬오션과 HMM의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각각 18.71%와 16.30% 상향됐다. 하지만 이후 해상 운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이 종료된 8월16일까지 팬오션은 29.17%가, HMM은 21.19%가 각각 하락했다.반면 1분기말께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위산업·원자력(일명 태조이방원)’ 테마의 힘이 길게 이어지면서 OCI(수익률 22.81%), LIG넥스원(17.29%), 한국항공우주(16.98%)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포트폴리오 2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도 –4.96%로, 코스피의 낙폭 2.43%의 두 배가 넘었다.2분기 실적시즌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많이 오른 종목 중 지난달 15일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네오위즈(수익률 26.90%)였다. 주가 오름폭이 목표주가 컨센서스 상향폭 8.46%를 크게 웃돌았다. 콘솔게임 신작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 덕이었다.
하지만 목표주가 상향폭 상위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6.37%로, 코스피 낙폭 2.10%의 세배가 넘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네오위즈를 비롯해 5개에 불과했다.특히 가장 낙폭이 큰 종목은 덴티움(-19.80%)은 덴티움은 올해 2분기 실적시즌 기간 동안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가장 많이 상향된 종목이었다. 상향 폭이 27.66%에 달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호실적과 중국 임플란트 가격 통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아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지만, 이후 주가의 탄력이 꺾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