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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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말의 힘·노가다 가라사대 ▲ 고통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 = 김동춘 지음.
세 번의 민주 정부 집권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많은 평범한 이들이 단숨에 '흙수저'와 '벼락 거지'가 됐다. 진보를 표방한 이들이 집권한 시기에 사회적 약자의 삶이 전보다 더 어려워진 까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진보 사회학자인 저자는 정권 교체에 성공한 역대 민주 진보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시장력의 확대에 맞서는 사회력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민주 정부가 성장주의에 안주한 결과 안전과 평화, 정의와 복지를 구축하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는 것이다. "양극화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푸념을 받아들이기에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자산 불평등, 학력에 따른 소득격차 등 다층적으로 얽힌 국내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면서 신자유주의, 시장 중심주의가 민주주의를 압도한 한국에서 사회정책은 경제 정책에 종속되고, 국가는 그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겼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한국은 안보 국가, 개발 국가, 신자유주의 국가의 틀을 벗어나 평화 국가, 복지 국가, 생명·안전 국가로 동시에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 중심에 국가의 공공성과 사회적 유대 회복을 놓는다. 저자는 이를 위해 새로운 사회 계약, 그리고 지배층의 양보와 사회적 타협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계절출판사. 424쪽. ▲ 정치적 말의 힘 = 박상훈 지음.
정치가는 말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정치가는 말하는 사람이고, 정치가의 좋은 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민주적 위력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좋은 정치적 말은 어떤 것일까.
정치학자로 '민주주의의 시간' '청와대 정부' 등을 쓴 저자는 정치적 힘을 보여준 22개 연설을 골라 그 의미를 들려준다.
저자는 그리스 시대 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민주주의에 관한 연설을 시작으로 에이브러햄 링컨의 짧지만 강한 연설, 말로 전쟁을 수행한 윈스턴 처칠의 연설을 거쳐 버락 오바마의 연설까지 전범이 될만한 연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들의 말을 통해 좋은 말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정치인의 말이 좋은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연설이란 정치적이되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후마니타스. 400쪽. ▲ 노가다 가라사대 = 송주홍 지음.
전직 기자에서 형틀 목수로 '성장한' 저자가 전하는 건설 현장 이야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바닥이던 2018년 여름, 작가는 싸구려 여관방을 탈출해 노동일을 시작한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이들과 부대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깨가 빠질 듯 망치질을 하며 그는 마침내 자신에 대한 혐오를 지우고 행복을 발견한다.
저자는 건설 현장 일용직의 A부터 Z까지 소개한다.
밥벌이인 건설 현장의 풍경을 보여주고 월급을 공개하며 자신이 현장에서 깨달은 삶의 이치를 전한다. 목수가 되기까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가다 칸타빌레'의 후속작.
시대의창. 248쪽.
/연합뉴스
세 번의 민주 정부 집권 기간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수많은 평범한 이들이 단숨에 '흙수저'와 '벼락 거지'가 됐다. 진보를 표방한 이들이 집권한 시기에 사회적 약자의 삶이 전보다 더 어려워진 까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진보 사회학자인 저자는 정권 교체에 성공한 역대 민주 진보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시장력의 확대에 맞서는 사회력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민주 정부가 성장주의에 안주한 결과 안전과 평화, 정의와 복지를 구축하는 데 철저히 실패했다는 것이다. "양극화는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푸념을 받아들이기에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자산 불평등, 학력에 따른 소득격차 등 다층적으로 얽힌 국내 불평등 문제를 조명하면서 신자유주의, 시장 중심주의가 민주주의를 압도한 한국에서 사회정책은 경제 정책에 종속되고, 국가는 그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겼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한국은 안보 국가, 개발 국가, 신자유주의 국가의 틀을 벗어나 평화 국가, 복지 국가, 생명·안전 국가로 동시에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하며 그 중심에 국가의 공공성과 사회적 유대 회복을 놓는다. 저자는 이를 위해 새로운 사회 계약, 그리고 지배층의 양보와 사회적 타협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계절출판사. 424쪽. ▲ 정치적 말의 힘 = 박상훈 지음.
정치가는 말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정치가는 말하는 사람이고, 정치가의 좋은 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민주적 위력을 발휘한다.
그렇다면 좋은 정치적 말은 어떤 것일까.
정치학자로 '민주주의의 시간' '청와대 정부' 등을 쓴 저자는 정치적 힘을 보여준 22개 연설을 골라 그 의미를 들려준다.
저자는 그리스 시대 아테네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민주주의에 관한 연설을 시작으로 에이브러햄 링컨의 짧지만 강한 연설, 말로 전쟁을 수행한 윈스턴 처칠의 연설을 거쳐 버락 오바마의 연설까지 전범이 될만한 연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들의 말을 통해 좋은 말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정치인의 말이 좋은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연설이란 정치적이되 아름다워야 한다고 말한다.
후마니타스. 400쪽. ▲ 노가다 가라사대 = 송주홍 지음.
전직 기자에서 형틀 목수로 '성장한' 저자가 전하는 건설 현장 이야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바닥이던 2018년 여름, 작가는 싸구려 여관방을 탈출해 노동일을 시작한다.
낯선 환경에서 낯선 이들과 부대끼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깨가 빠질 듯 망치질을 하며 그는 마침내 자신에 대한 혐오를 지우고 행복을 발견한다.
저자는 건설 현장 일용직의 A부터 Z까지 소개한다.
밥벌이인 건설 현장의 풍경을 보여주고 월급을 공개하며 자신이 현장에서 깨달은 삶의 이치를 전한다. 목수가 되기까지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은 '노가다 칸타빌레'의 후속작.
시대의창. 24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