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충격받은 독일 뮐러, 국가대표 은퇴 암시 "그동안 행복했다"

독일 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33·바이에른 뮌헨)가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충격 속에 대표팀 은퇴를 암시했다.

뮐러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경기가 대표팀으로 뛴 마지막 경기라면 독일 팬들에게 몇 마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행복했고, 감사했다.그동안 내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기쁨의 눈물을, 때로는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며 "난 사랑을 담아 대표팀 생활을 했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골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뮐러가 사실상 대표팀과 작별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뮐러는 A매치 121경기에서 44골을 넣은 간판 공격수다.

그는 첫 월드컵 무대였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득점상인 골든 부트와 신인상을 독식했다.

뮐러는 당시 5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뮐러의 시대는 계속됐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5골 3도움을 올리며 전차군단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뮐러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달아 한국과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떠안았다.독일은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에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해 탈락했고, 이번 대회에선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 하는 등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9년생인 뮐러에게 이번 대회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다.

그는 코스타리카전에서 4-2로 승리한 뒤 일본-스페인전 결과를 전해 듣고 고개를 떨궜다.

반면 독일 대표팀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6)는 국가대표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노이어는 관련 질문에 "국가의 부름을 받는다면 계속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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