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통 벗은 황희찬…'검정 브라톱' 보통 속옷 아니라는데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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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속옷 아니었다…의류형 웨어러블 기기"황희찬, 손흥민 마스크 입은 건가요?"
심박 센서 등 탑재…경기에 정보 활용
한국과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웃통을 벗으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치는 순간, 축구 팬들의 시선은 황희찬이 입고 있던 '검정 브라톱'에 꽂혔다.3일 오전(한국시간) 황희찬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관중석 측으로 향해 달려가 오른손을 귀에 가져다 대며 함성을 유도하는 등 여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때 황희찬이 입고 있던 브라톱 모양의 검정 속옷이 화제가 됐다.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황희찬이 뭘 입은 건가요?" 등의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황희찬의 속옷이 손흥민이 착용하고 있는 마스크와 비슷하다면서 "손흥민 마스크를 입은 거냐"는 재치 있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알고 보니 황희찬이 입은 옷은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Electronic Performance & Tracking System)이라고 불리는 의류형 웨어러블 기기였다.
길이 18cm, 무게 53g에 불과한 EPTS에는 위치 추적 장치(GPS) 수신기, 자이로스코프(회전 운동 측정 센서), 가속도 센서, 심박 센서 등 각종 기능이 탑재돼 있다.
감독과 코치진은 EPTS로부터 얻은 정보를 통해 선수들의 활동량, 최고 속도, 히트맵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한 정보는 훈련과 전술에 사용된다.한편, 이날 황희찬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중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