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도 모일까…월드컵 16강 진출에 '붉은 악마' 나섰다
입력
수정
붉은 악마,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4일 대한민국 월드컵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을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서울시, 새벽 4시 경기 전후 추가 교통 대책 마련 예정
서울시는 브라질과의 16강전이 열리는 오는 6일 새벽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오는 5일(내일) 결정할 예정이다.광화문광장 조례에 따르면 광장 사용 신청을 7일 전까지는 제출해야 한다. 이에 붉은악마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에 대비해 12월 10일까지 사용 신청을 해둔 상태다.
서울시가 아직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한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세 번의 조별 예선에서 거리 응원이 가능했기에 이번 16강전에도 붉은악마의 거리 응원은 무사히 열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는 16강 경기가 오전 4시에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거리 응원 시작 전후로의 평일 대중교통 운영 시간 대책과 관련해서도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일 포르투갈전 경기 당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대형 스크린 앞에 약 8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전해졌다.평일 대중교통은 자정∼오전 1시 사이 끊기게 된다. 이를 이용해 광화문광장에 도착한다면 경기 시작 전까지 3시간 정도 간격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2014년 6월 새벽 4시에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 때도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이 열렸다. 당시 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오전 집중 배차 시간대를 5시 30분부터로 1시간 앞당긴 바 있다. 버스 배차간격은 기존 8∼20분에서 4∼16분으로 축소했다.
또 서울시는 거리 응원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 시간대 진행될 것에 대비한 한파 대책도 마련 중이다.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일 조별 예선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조 2위에 올라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16강전을 치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