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뜬다"…中 봉쇄 완화 기대감에 날아오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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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상하이 등 고위험 지역 봉쇄 해제중국 대도시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하나둘 완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화장품·여행·카지노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급등
중국 각지에서 백지시위가 거세지자 중국 정부가 한발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지난 1일(현지 시각)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봉쇄 해제가 나타났다. 광저우는 하이주, 톈허, 바이윈 등 도심 9개 구의 방역 봉쇄를 전면적으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시도 현재 24개 고위험 지역의 봉쇄를 해제했다.증권업계는 중국 방역 완화로 부진했던 소비심리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중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화장품, 여행·항공, 카지노 등 관련 종목들이 당분간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일 오후 2시42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4만7000원(7.01%) 오른 7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11월 28~12월 2일) 9.3% 오른 데 이은 상승세다.
같은 시간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7000원(5.32%) 오른 13만8500원, 애경산업은 1250원(6.68%) 오른 1만995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애경산업은 지난주 5거래일 동안 14% 급등세를 보여 시가총액 5000억원에 도달했다.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연속 감소한 가운데 여행·항공주도 강세를 보인다. 이날 같은 시간 기준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550원(2.2%) 오른 2만5550원, 아시아나 항공은 450원(3.63%) 오른 1만285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31개 성·시·자치구의 3일 신규 감염자 수는 3만8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감염자를 기록했던 지난달 27일(3만8808명) 이후 6일 연속 감소하고 있는 수치다.
여행에 대한 소비 심리가 확대되자 카지노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1일 인천-오키나와, 부산-삿포로 노선, 12월 22일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며 "일본 VIP 드롭액의 빠른 회복으로 카지노의 비탄력적 수요가 확인됐다. 향후 일본 노선이 재개되고 늘어남에 따라 관광객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표적인 카지노주로 분류되는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이날 같은 시간 기준 전일 대비 600원(3.45%) 오른 1만8000원, 강원랜드는 150원(0.61%) 오른 2만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원랜드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만3150원에 머물렀으나 지난주 6.26% 오른 데 이은 상승세다.
리오프닝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아웃바운드 수요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적어도 중국인 해외여행객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한국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만큼은 우려보다는 '기대'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