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인본부, 화물연대에 동조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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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 멈추더라도 화물연대 승리 기원"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가 화물연대 동조 파업에 나섰다.
건설노조 경인본부는 5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 운송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안전 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건설노조는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는 화물노동자들이 왜 파업에 나서는지,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겨운지는 들여다보지 않는다"며 "화물 노동자들은 터무니없이 낮은 운임을 받고 한 번이라도 더 운행하려 무리하게 일하고 있다. 졸음을 이기지 못해 사고가 나고,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전 운임제는 이 같은 폐단을 없애고 화물 운송노동자 생계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화물연대 운송 거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수환 인천경기타워크레인지부장은 "여러 공정이 멈춰 서고 당분간 공사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일하지 못하더라도 동조 파업으로 화물연대의 투쟁이 승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운송 거부에 돌입했다.
한편 이러한 건설노조의 동조 파업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런 시도는 그 자체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없는 제도를 만들어서라도 불법적인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