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하락…"2차전지↓중국소비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1포인트(0.62%) 하락한 2419.3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4포인트(0.32%) 오른 2442.17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26억원, 15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017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하락하고 코스닥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부진과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 약세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 넘게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3% 넘게 하락했고 LG화학, 삼성SDI, 현대차는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네이버는 3% 넘게 주가가 올랐고 카카오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업종간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며 2차전지가 하락한 반면 중국 소비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에 화장품, 면세, 여행업종이 상승했다. 중국 방역완화 본격화에 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5%) 오른 733.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포인트(0.48%) 오른 736.45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64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3억원, 6억원 매도 우위였다.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가 2%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HLB, 셀트리온제약도 1%대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반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는 각각 6%, 4% 넘게 주가가 빠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도 각각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에 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앞두고 주가가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7.96% 상승한 4만27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점차 반납하고 0.63% 오른 3만98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위믹스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가처분이 인용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내린 1292.6원에 마감했다.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한 후 좁은 폭에서 거래되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2%, 0.18% 밀렸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