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끌고 지하철 타려던 노인 '아찔 사고'에 분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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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카트 앞바퀴 지하철 승강장에 빠져
서울교통공사, 시민과 협조해 쇼핑카트 꺼내
목격자 "원인 제공자, 죄의식 없이 물건 챙겨"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41분께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에서 한 노인이 밀고 온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출입문 사이에 빠졌다. 사고는 한 노인이 마트에서 식자재를 구매한 후 쇼핑카트에 담아 그대로 지하철역까지 끌고 와 열차를 타려고 시도하다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교통공사 관제 센터는 사고 상황을 접수한 뒤, 우선 열차를 정지시키고 해당 칸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들을 다른 칸으로 이동시켰다.
쇼핑카트 앞바퀴 부분이 열차와 출입문 사이에 낀 상태에서 빠지지 않자 관제 센터는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후 시간이 지연되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승객을 하차시켰고, 뒤이어 오는 열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A 씨는 "(카트 끌고 탄 노인은) 처벌을 제대로 받아야 한다"라며 "그 와중에 죄의식 전혀 없이 배추 챙겨 가려던 노인"이라며 분노했다. 이어 "도와주시는 분들이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 분들 다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 났는데 미안한 건 하나도 없이 서 있던 모습이었다"고 부연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사고와 관련해 "카트를 빼내고 열차와 승강장을 점검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며 "승객들은 다시 탑승했고, 14분 정도 지연됐다"고 밝혔다.한편 쇼핑카트를 끌고온 노인 승객은 다시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노원역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