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화물연대 총파업은 폭력"…민노총 "매도 멈춰라"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폭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노조 측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5일 논평을 내고 "정부의 화물연대 탄압에 편승해 책임을 회피하고 정당한 파업을 폭력으로 매도하는 유 시장의 반노동적 인식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유 시장은 단 한 번이라도 인천 화물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냐"며 "인천시는 항상 권한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이 진정으로 화물연대 파업의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면 인천시가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하고, 화물연대와 교섭에 나설 것을 정부에 건의하라"고 강조했다.

민노총 인천본부는 오는 6일 인천시청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일대 거리 2.5㎞를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유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힘들게 하는 폭력"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인질로 잡아 권리를 주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해서 올바른 노조 활동으로 국민의 재산과 미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