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전 보려고 비행기 표도 바꿨어요"…팬들의 열정도 뜨겁다
입력
수정
한국 축구 대표팀, 도하 974 스타디움서 브라질과 월드컵 16강전"포르투갈전이 끝나자마자 비행기 표 예약도 바꾸고 숙소도 연장했어요."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을 찾은 축구 팬 서덕영(29) 씨와 김주영(20) 씨는 웃으며 말했다.
지난달 23일 한국에서 온 이들은 벤투호의 조별리그 3경기만 카타르에서 관람할 계획이었지만, 대표팀이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곧바로 일정을 변경했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지난 1년간 돈을 모았다는 대학생 김씨는 "비행기 수수료 등을 내는데 돈이 꽤 많이 들었다.조별리그가 끝난 뒤로는 숙소에서 시리얼만 먹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인 서씨 역시 "(체류를 연장하느라)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며 "월드컵을 보러 오려고 모든 연차를 소진했는데,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뒷감당을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근심 어린 말을 하면서도 얼굴만큼은 밝았다."숙소에서 나오는 길부터 기분이 좋았다"는 이들은 "밥을 제대로 못 챙겨 먹어도 남아서 16강전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위(1승 1무 1패)를 차지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G조 1위(2승 1패)를 차지한 브라질을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에 오르게 된다.이전까진 홈에서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게 8강 무대를 밟은 대회였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위'인 브라질이라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되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기적을 꿈꾼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974 스타디움 앞에는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더 많았는데, 붉은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두른 한국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보다는 확실히 한국 팬들의 수가 줄어든 듯했다.
그러나 응원 열기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힘찬 응원을 보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표를 예매해 뒀다는 대학생 유동균(22) 씨는 "돌아가면 다음 주에 바로 기말고사를 봐야 한다.
수업 몇 개를 빠지고 카타르에 왔는데, 그럴 가치는 충분했다"며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선수들이 16강전에 오르기까지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평생 경험하지 못할 순간을 팬들에게도 만들어줘 고맙다.
남은 경기에서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오늘이 이번 월드컵의 마지막 날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카타르에서 2년째 일을 하고 있다는 신모(27) 씨도 "무엇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한국에서 온 이들은 벤투호의 조별리그 3경기만 카타르에서 관람할 계획이었지만, 대표팀이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곧바로 일정을 변경했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지난 1년간 돈을 모았다는 대학생 김씨는 "비행기 수수료 등을 내는데 돈이 꽤 많이 들었다.조별리그가 끝난 뒤로는 숙소에서 시리얼만 먹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인 서씨 역시 "(체류를 연장하느라)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다"며 "월드컵을 보러 오려고 모든 연차를 소진했는데, 이제 한국에 돌아가면 뒷감당을 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근심 어린 말을 하면서도 얼굴만큼은 밝았다."숙소에서 나오는 길부터 기분이 좋았다"는 이들은 "밥을 제대로 못 챙겨 먹어도 남아서 16강전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2위(1승 1무 1패)를 차지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G조 1위(2승 1패)를 차지한 브라질을 꺾으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8강에 오르게 된다.이전까진 홈에서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이 유일하게 8강 무대를 밟은 대회였다.
상대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위'인 브라질이라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되지만, 선수들도 팬들도 기적을 꿈꾼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974 스타디움 앞에는 브라질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더 많았는데, 붉은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두른 한국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앞선 조별리그 3경기보다는 확실히 한국 팬들의 수가 줄어든 듯했다.
그러나 응원 열기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
팬들은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힘찬 응원을 보냈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표를 예매해 뒀다는 대학생 유동균(22) 씨는 "돌아가면 다음 주에 바로 기말고사를 봐야 한다.
수업 몇 개를 빠지고 카타르에 왔는데, 그럴 가치는 충분했다"며 "오늘 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선수들이 16강전에 오르기까지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평생 경험하지 못할 순간을 팬들에게도 만들어줘 고맙다.
남은 경기에서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
오늘이 이번 월드컵의 마지막 날이 아니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카타르에서 2년째 일을 하고 있다는 신모(27) 씨도 "무엇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