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 눈에 통행 마비 분통"…교통사고 속출한 청주시 상황

늦은 제설로 출근길 마비
청주시 측 "굴착기가 늦게 도착했다" 해명
시청 홈페이지에 비난 글 올라와

6일 오전 청주시에 1㎝ 안팎의 눈이 내린 가운데 출근길 시내 중심지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청주에서 1cm 안팎에 불과한 눈이 내렸음에도 늦은 제설로 출근길이 마비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청주 지역은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눈이 내렸다. 눈은 2시간가량 내려 청주 상당 1.6cm, 청주지점 0.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많지 않은 적설량이지만, 청주시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 1시간 30여분가량이 지난 오전 8시부터 제설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오전 8시 50분쯤에는 시민들에게 '갑작스러운 눈으로 인해 이면도로 등의 교통이 혼잡하다. 안전 운행과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는 내용의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늦은 제설과 영하의 날씨로 도로는 빙판길로 변했고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청주 9건, 진천 1건 등 1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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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관계자는 "눈이 오전 6시 40분부터 내렸는데 출근 시간과 맞물리다 보니 제설재를 운반할 굴착기가 늦게 도착해 작업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설차가 진입할 수 있는 도심부와 외곽지역을 위주로 제설차 24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청 홈페이지에는 시의 '늑장 제설'을 질타하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