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수출하던' 타이어社,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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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지수 고점 대비 80%↓지난 1년간 ‘가시밭길’을 걷던 타이어업계가 한숨을 돌렸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운임지수와 타이어 원가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고무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2년 전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고무값도 2년 전 수준으로 하락
원가 30% 차지, 비용구조 개선
4분기부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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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값 하락도 타이어업체들의 시름을 덜어준 요인으로 꼽힌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천연고무 선물 가격은 6일 t당 1362달러로 연고점인 2월 1847달러보다 26%가량 떨어졌다. 고무값이 안정적이던 2020년 9월과 비슷한 수준이다.줄어들던 타이어 수출도 비용 하락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타이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지만, 1~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다만 타이어업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둔화한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타이어 교체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