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젊은 세대 접근하려면 'MZ세대'라는 말부터 없애야"

당대표 요건 'MZ 인기' 내건 주호영 비꼬았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젊은 세대에 대한 접근은 MZ(밀레니얼+Z)세대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는 수도권과 MZ세대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요건을 내건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집필하고 있는 책에 이같이 적었다고 밝혔다. 당대표에서 물러난 뒤 공개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이 전 대표는 당대표 당시 소회 등을 담은 책을 쓰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가 책 출간 시점에 맞춰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 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 요건과 관련해 "국회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수도권인 만큼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며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하고, 공천에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천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에 해당하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언론의 파급력이 억지로 세대를 규정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