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옆 붕어빵 불법 노점 신고해 폐업"…누리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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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노점 신고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을 파는 노점이 불법 신고로 폐업한 사례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네티즌들 "빵집 근처에 붕어빵은 좀 아니다"
최근 물가 급등 여파로 붕어빵 점점 사라져
7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붕어빵 불법 노점 장사 신고'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씨는 "인류애 상실인 건가 아니면 정당한 건가"라며 동네 빵집 근처의 붕어빵 노점이 신고를 당해 더 이상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불법 노점을) 신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냐?"며 누리꾼들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입장에 따라 다른 거지", "나라면 신고하지 않겠다", "오죽하면 길에서 노점을 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신고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정당하게 월세를 내고 장사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을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정당하게 세금 내고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은 뭐냐", "불법은 애초에 하지를 말아야지 빵집 옆에 붕어빵 가게는 아니다", "보증금, 월세는 물론이고 권리금까지 주고 가게 얻는 사람은 바보라서 그러는 걸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물가 급등 여파로 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또한 올해 초 3개 1000원이었던 붕어빵 시세가 3개 2000원, 2개 1000원으로 굳어지는 등 더 이상 길거리에서 '1000원짜리 간식'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는 붕어빵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밀가루 가격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월보다 8.8% 오른 데 이어 올해 1월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9월에는 무려 45.4%나 올랐다. 지난달 식용유 가격은 55.2%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