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만 정상화되면 실적 질주할 듯…목표가↑"-다올

목표가 11만원 제시
다올투자증권은 7일 호텔신라에 대해 면세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호텔신라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면세 매출 개선에도 이익이 크게 하락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란 게 다올투자증권의 분석이다.이 증권사 배송이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손익방어를 우선할 때 호텔신라는 지난 3분기부터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선회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용 확대는 불가피했지만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가 의미 있게 축소됐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전략 방향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예상되는 효과는 바잉파워 상승이며, 직매입 구조상 매입 규모가 큰 상위 사업자의 협상력이 유리하다"며 "연내 인천공항 입찰 공고가 예정돼 있는 만큼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 기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신라의 전략은 면세 시장 정상화를 염두에 둔 결정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과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또 "단기 비용 확대보다 면세 업황 회복 이후의 실적 전망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내년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요 개선과 비(非)따이공 매출 믹스 상승에 호텔신라의 면세 영업이익률은 3%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의 면세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 당시 손익분기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