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코퍼레이션, 러-우發 위기..해외 4개 광구 개발·지분투자에 실적 늘어 부각 '강세

현대코퍼레이션의 주가가 강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확전 위기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자원 개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반사 수혜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보인 바 있다.

7일 오전 10시 22분 현대코퍼레이션은 전일 대비 3.43% 상승한 18,100원에 거래 중이다.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내 안보' 보장을 위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해당 소집에선 이틀 연속 이어진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에서는 5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과 엥겔스 공군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데 이어 6일 국경 근처 쿠르스크 비행장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국가안보위원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 공습의 강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국 영토가 공격받을 경우 핵무기를 쓸 수 있다고 공언해온 만큼 러시아가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영토 침해 혐의로 우크라이나의 부총리와 외무차관을 지명 수배하면서, 우크라이나 요인이나 정부 기관에 대한 테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확전 우려에 전쟁 이후 처음 맞는 겨울에 유럽의 에너지 위기감은 한층 더 고조될 영향이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대란에 직접 수혜를 입어 3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코퍼레이션은 3분기 매출액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4.3%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서유럽 지역에서 수주가 늘어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대코퍼레이션은 해외 천연가스 공급 사업에 지속적으로 지분참여를 추진하여 현재 오만(1%), 카타르(0.4%), 베트남(4.9%), 예멘(3%) 등 4개 지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만과 예멘 LNG는 지분법손익, 카타르 LNG는 배당금수익, 베트남 광구는 매출총이익으로 실적에 반영된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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