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닉스 "유전자가위 이용한 친환경 비료 개발"

인증 준비 작업 진행
바이오포닉스는 유전자가위(CRISPR) 기술을 이용한 질소 바이오 비료 균주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정부의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포닉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2022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에 선정된 친환경 바이오 비료 기업이다. 비료의 기반이 되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수직(수상) 및 토양 농사에 모두 적합하도록 개량해, 친환경 바이오 비료를 만들어냈다. 회사의 최고기술책임자이자 공동 창업자인 아킬레쉬 차우라시아 박사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항체나 독성 유전자를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를 조작해 월등한 비료를 만들었다"며 "스마트 모바일 농장과 온실에서 쌀과 배추로 테스트한 결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20~30% 빠른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비료는 어떤 박테리아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바이오포닉스의 비료는 미국 대형 친환경 비료 회사들과 달리 식물 대상 질소 공급에 강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며 "또 논 농법이 활성화된 한국 등 동양과 수경재배 수직 농장에 강점이 있어 현대 농법에도 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이 토양 박테리아 기반 비료는 질소 비료 효율 증대를 위해 크리스퍼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무해하다는 정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바이오포닉스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질소 바이오 비료 균주를 개발한데 이어, 인산염과 칼륨 바이오 비료 균주의 핵심 유전자를 규명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