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아트센터, 다채로운 송년 기획공연 마련

'라 보엠', 스트라스부르필 내한공연, 용재 오닐 송년콘서트 등 풍성
성남아트센터가 국립오페라단의 라보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의 협연 등 다채로운 연말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성남아트센터는 국립오페라단의 '라 보엠'을 오는 9~10일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푸치니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라 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로, 19세기 파리 대학가에 모여 살던 네 명의 젊은 예술가의 이야기다.

낭만적인 스토리에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져 매년 연말 시즌 전 세계에서 공연되는 단골 레퍼토리다. 소프라노 서선영·이윤경이 아름답지만 병약한 여주인공 '미미' 역을, 테너 강요셉·신상근이 가난한 시인 '로돌포' 역을 맡아 짧지만 순수했던 사랑을 노래한다.

국립오페라단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16일에는 프랑스의 명문 악단인 스트라스부르 국립 오케스트라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2021/22 시즌부터 음악감독을 맡은 아지즈 쇼하키모프의 지휘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제1번'과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준다.

2019년 22세의 나이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프랑스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 1위와 전체 그랑프리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 때 연주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보인다. 24일에는 한국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꾸미는 송년 콘서트 '선물'이 열린다.
첼리스트 문태국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반도네온 연주자 줄리앙 라브로 등 용재 오닐의 동료·후배들이 함께 채우는 무대로 올해의 주제는 '탱고의 열정'(탱고 피버)이다.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을 비롯해 바흐와 비발디의 음악을 탱고로 편곡한 곡들을 다채로운 구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성남아트센터는 이에 앞서 탱고를 주제로 한 또 다른 콘서트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도 14일 콘서트홀에서 연다.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를 중심으로 바이올린·비올라·첼로·베이스·피아노·비브라폰 등으로 구성된 탱고 밴드와 아르헨티나에서 내한한 탱고 댄서 두 팀이 함께하는 무대다.

1부에서는 '리베르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등의 탱고 명곡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탱고 버전으로 연주하고, 2부에서는 '이웃집 토토로'와 '미녀와 야수' 등 지브리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OST를 새로운 탱고 버전으로 편곡한 곡들을 들을 수 있다.

오는 10일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음악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주회가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 비올리스트 김세준, 첼리스트 김두민과 박종해가 한 무대에서 독주와 실내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송년 음악회를 마련한다.

15일 오전에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는 '캐럴의 나라, 영국'을 주제로 20세기 영국 작곡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대표적인 캐럴인 관현악곡 '성바울 모음곡'을 비롯해 성악곡 '쓸쓸한 겨울에', 리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테너 홍민섭이 선사한다.

31일에는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송년 음악회가 마련된다. 김덕기가 지휘하는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올해 퀸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이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협주곡'을, 소프라노 박미자와 테너 정호윤이 오페라 '리골레토'의 하이라이트를 들려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