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기 분양단지 중 최대…전용 114㎡도 중도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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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레이더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서울 대단지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달 말 경기 광명에서 분양을 시작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도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380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모든 면적대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예상보다 깊은 분양시장의 ‘냉기’에 청약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철산8·9 모델하우스 가보니
1631가구 일반분양 계획
3.3㎡당 분양가 2896만원
둔촌주공 청약 저조에 '노심초사'
오는 16일 모델하우스가 공개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 동, 총 380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84·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 7일 미리 둘러본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59A, 84A, 84B, 114A 등 4개의 주택형이 마련돼 있었다.3.3㎡당 분양가는 2896만원으로 확정됐으나 아직 면적별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분양가가 비슷했던 성북구 장위자이(3.3㎡당 2834만원)는 59㎡가 7억9000만원대, 84㎡가 10억원 선이었다. 대형 면적인 97㎡는 고층이 11억9830만원이었다. 철산자이 분양 관계자는 “모든 면적에서 중도금 대출 가능선인 ‘분양가 12억원’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전 면적대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대형인 114㎡도 12억원 밑에서 맞춰질 것이란 설명이다. 인근 철산동 A공인 관계자는 “114㎡ 조합원 입주권이 14억~15억원 선이기 때문에 일반분양이 유리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장위자이에서 선보였던 중도금·이자 후불제도 최대한 적용한다. 계약금 10%만 있으면 중도금과 이자를 입주 때 내면 된다. 다만 대출은 전체 분양대금의 50%까지밖에 나오지 않아 중도금 1~6회차 중 마지막 6회는 대출 없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7호선 철산역과 가장 먼 동을 기준으로는 도보 15분(900m) 정도다. 대략 10분 정도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조준용 분양소장은 “오피스 밀집지역인 가산디지털단지 직주근접이 가능하고 대단지에 교육환경이 우수해 30~40대 실수요자의 문의 전화가 많다”며 “실수요자가 풍부하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입주자 모집 공고일은 이달 15일, 모델하우스 개관일은 16일, 청약 접수는 26일(특별공급)부터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