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뇌부 '불확실성 극복' 머리 맞댄다
입력
수정
지면A4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삼성전자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내년 사업 전략을 짜는 글로벌 전략회의가 오는 15일부터 열린다.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사업 환경에 대비할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내년도 사업 계획 집중 논의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5일부터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을 시작으로 사업 부문별 글로벌 전략회의를 이틀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안으로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발표를 모두 마무리 짓고 전략회의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글로벌 전략회의는 삼성전자 국내외 임원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논의하고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다.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부 경영진과 임원, 해외법인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간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회장 승진 후 첫 번째 전략회의인 점을 고려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DX 부문은 급감하고 있는 완제품 수요를 되살릴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도 주요 신제품 출시 계획과 판매 목표 등도 공유할 전망이다. 물류비 상승과 고금리·고환율 국면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글로벌 TV, 휴대폰 시장은 소비위축으로유례없는 한파를 맞았다.
반도체 담당 임원들은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 불황을 타개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공정을 통한 기술 초격차 확보 방안과 격화되는 미·중 갈등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 대비책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메모리 사업에선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부문 경쟁력 확보가 주요 의제다.전사 차원에선 기준금리 인상과 불규칙한 환율 변동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안과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