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LG아트센터 무대에

우울증을 겪는 엄마를 둔 일곱살 주인공 '나'는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의 목록을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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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 대학에 입학한 '나'는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며 다시 리스트를 쓰기 시작한다.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눌러도 '내게 빛나는 모든 것'들이 나를 다시 기쁘게 할 수 있을까.

영국의 주목받는 젊은 극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인 '내게 빛나는 모든 것'(오경택 연출)이 오는 15~18일 LG아트센터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인생에서 만나는 온갖 슬픔과 아픔에도 '세상에서 빛나는 것들'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배우 한 명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1인극이자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연극이다.

무대를 4면으로 둘러싼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요청에 따라 '내게 빛나는 모든 것'의 리스트를 읽어 주거나, 주인공 아버지나 연인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등 자연스럽게 연극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주인공의 내밀한 이야기에서 모두가 함께 웃고 울며 공감하는 이야기로 외연을 넓힌다. 주인공 '나' 역에는 이창훈·김아영·정새별이 맡아 공연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3년 영국 초연 후 미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공연했고 국내에서는 2018년 두산아트센터와 작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무대에 올랐다.

오는 22~25일에는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공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