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셀카로 OTP 인증…편의성·보안성 동시 개선

카카오뱅크는 휴대폰 셀프카메라(셀카) 기능을 활용한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셀카 OTP'는 고객이 사진을 등록하면 신분증 사진과 비교해 본인임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발급된다. 첫 사진 등록 이후엔 실시간 셀카 사진과 기존 등록된 셀카 사진을 대조해 본인인증이 진행된다.

기존 OTP 인증은 카드형·토큰형 실물 OTP를 발급받거나 6자리 핀(PIN) 번호를 입력하는 모바일 OTP가 필요하다. 하지만 발급 과정이 복잡하고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카카오뱅크는 설명했다. OTP 인증을 거쳐야 1000만원 초과 고액 이체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실물 없이 고액 이체가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이면서 실제 얼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셀카 사진을 출력하는 식으로 도용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안티스푸핑(도용 방지) 기술을 탑재했다. 추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보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1일 5억원까지 계좌이체 한도를 늘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미 셀카 인증을 통한 계좌개설 서비스를 선보이며, 셀카 인증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해왔다"며 "이 같은 역량을 기반으로 한 셀카 OTP 서비스가 고객 편의는 물론 보안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