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오너 4세' 원자재 구매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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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인적분할, 지주사 체제로동국제강 오너가 4세인 장선익 상무(40·사진)가 전무로 승진해 원자재 구매 업무를 총괄한다. 회사는 철강 사업을 분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 전무는 9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구매실장에 보임됐다. 2020년 12월 상무로 승진하면서 인천 공장에서 생산 담당으로 일한 지 2년 만에 서울 본사로 복귀한다.철강사에서 구매실장은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업계 특성상 원가 경쟁력이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철 스크랩(고철), 열연강판 등 원자재가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국제강 3대 회장인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 전무는 2007년 1월 전략경영실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축적해 왔다. 미국·일본 해외 법인에서 근무한 뒤 2015년부터 법무팀 전략팀 신설조직비전팀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경영 전략과 비전 수립 과정에 관여했다. 2020년에는 인천 공장에서 생산 부문을 총괄하며 현장 이해도를 높였다.
동국제강은 이날 연 이사회에서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동국홀딩스를 두고, 각각 열연과 냉연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동국제강, 동국씨엠을 신설하는 안을 의결했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을 담당하면서 친환경 철강 제품 생산에 특화한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우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생산량 100만t, 매출 2조원 달성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각 사업 고유영역에서 전문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추구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