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아"…스키장 북적·동백꽃 명소에도 나들이객 발길

정선하이원스키장 4천500여명…무주덕유산스키장 2천명 찾아
양촌곶감축제·섬 겨울꽃 축제장 등에도 발길 이어져
12월의 두 번째 일요일인 11일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제철을 맞은 스키장과 축제장마다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강원도 정선 하이원스키장에는 이날 1시까지 4천500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가 찾아와 은빛 설원을 누볐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평창 스키장에는 3천여명이 몰려 겨울스포츠를 즐겼다.

춘천 엘리시안강촌스키장에서는 1천여명이 입장해 슬로프를 질주하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스키장에는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입은 2천여명이 6.1km의 국내 최장 실크로드 슬로프를 내달리며 즐겁게 지냈다.

경기도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스키장과 곤지암리조트스키장에도 많은 스키어와 보더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내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용인 에버랜드의 눈썰매장 '스노우버스터'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와 스피드를 경쟁하는 레이싱 코스를 즐기거나 200m 높이에서 4인승 눈썰매를 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어린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이글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았다.

전남 신안군의 섬 겨울꽃축제장을 비롯한 전국의 겨울 축제장도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신안군 압해읍 1004섬 분재정원에서 열리는 섬 겨울꽃 축제장에는 애기동백 2만 그루에서 피어난 붉은 꽃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관광객들은 인공 제설기로 만들어놓은 '눈 내린 동백 꽃길'을 걸으며 겨울 낭만을 만끽하고, 애기동백꽃을 주제로 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양촌곶감축제가 이어진 충남 논산시 양촌면 체육공원에도 많은 관광객이 입장해 감 깎기, 감식초·곶감차·양촌막걸리 시음, 떡메치기 등을 즐겼다.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 '묵호등대 논골담길 축제'와 강릉 와인축제 등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 프로그램에는 도라산전망대와 북한군 침투용으로 만들어진 제3땅굴 등을 둘러보려는 참여자들이 잇따랐다.

속리산 국립공원에 이날 오후 1시 기준 3천여명이 입장하는 등 전국의 유명 산과 유원지에도 휴일을 즐기려는 등산객과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도에는 한겨울 추위에서 꽃망울을 터뜨린 동백꽃을 감상하기 위해 명소마다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이상학 김형우 윤태현 김용태 최재훈 류수현 천정인 이강일 변지철 오수희 유의주 백도인 기자)


/연합뉴스